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기업 보복은 대국답지 못한 치졸한 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 미사일 방어를 위한 최선의 자구책이자 자주 국방의 길"이라며 "상황이 이러한 데 중국의 눈치만 보는 황 권한대행은 무엇을 망설이느냐"고 꼬집었다.

또 "기업이 어렵게 결단한 사드 부지 제공을 뇌물이라 호도하고 그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라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문 전 대표도 이제는 검은 속내를 털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는 무엇이 두려워 사드에 대한 분명 입장을 밝히지 못하나, 당장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가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정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 초헌법적 사상으로 무장한 세력들이 폭주기관열차가 돼 서로 마주보고 달리고 있다"면서, "헌재 판결 불복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 위기를 불러온 국정농단 세력이자 최순실 비호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자중해야 한다"면서 "대권주자를 비롯한 야당도 광장에서의 끊임없는 국민 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