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재인, 지역주의와 흑백논리에 빠져 야당 버전 친박과 흡사”

2017-01-03 12:17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병국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3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지역주의와 흑백논리에 빠져 야당 버전의 친박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 후 “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소통과 사회통합능력이 나왔다”라며 “문 전 대표가 최근 무등산 등반에서 국민의당과 비박계가 손을 잡으면 호남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소통과 사회통합은커녕 오히려 불통과 사회단절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흑백논리에 빠져있는 것 같아 딱하다”며 “문 전 대표가 친문패권주의 빠져 당을 불통의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오죽하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비문의원 30명이 언젠가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라고 공언하겠냐”며 “마치 야당 버전의 친박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보수신당은 인물 중심의 선거만을 위한 합종연횡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직 가치와 비전,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