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박준영 변호사 "아버지의 직업은 장의사…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직업"

2017-03-02 09:37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박준영 변호사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했다.

3월 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해자의 변호사이자 영화 ‘재심’의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 “할아버지가 장의사였다. 아버지가 그 일을 물려받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도 변호사가 못 되었으면 장의사가 되었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직업과 변호사라는 나의 직업이 닮은 점이 있다. 남의 불행을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누가 죽었다고 하면 그렇게 좋았다. 부끄러운 과거다. 지금은 ‘측은지심’이라는 마음으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변호사는 영화 ‘재심’을 언급, “소위 말하는 ‘뜬 변호사’가 되어 영화화되기도 했지만, 내가 재심을 맡은 사건은 단 4건이다. 그만큼 재심 사건에 관심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