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로건'…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고뇌 볼 수 있을 것"

2017-02-27 12:21

[사진제공=20세기 폭스 코리아]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어 몰입했던 작품" 

2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 영화 '로건'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온라인 화상을 통해 진행됐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울버린 역할의 휴 잭맨과 프로페서X 역할의 패트릭 스튜어트가 작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휴 잭맨은 영화의 이번 영화가 다른 울버린 시리즈와는 다르게 암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데에 대해 "그 전의 울버린 시리즈의 영향은 받지 않으려고 했다. 이번 작품에는 영웅으로서의 삶보다는 사건 이후에 노년의 삶으로 접어드는 인간적인 고뇌가 잘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울버린 연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 수록 캐릭터에 나 자신을 투영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이들고 병약한 연기를 하기 어렵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17년간 울버린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캐릭터를 더 현실감있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패트릭에 대한 존경심도 표했다. 그는 "훨씬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지고 있는 패트릭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꿈만 같았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같은 DNA를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패트릭에게 배우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밝혔다.

베를린 초청에 대한 질문에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언젠가 감독과 이 영화의 비전을 얘기할 때 내가 이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시사됐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 바람이 정말 이뤄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휴 잭맨은 또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인사를 하며 "한국에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휴 잭맨에 이어 패트릭 역시 "예전에 영국 영사관 초대를 받아 4-7주 간 서울에서 셰익스피어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었다. 당시 한국 연국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매순간을 즐겼던 매우 좋은 경험이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과 내한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는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 '로건'(휴 잭맨)이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쫓기는 돌연변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