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 "야구 룰 모르는데 고척돔 방문…美보다 韓경기 더 재밌어"
2024-07-04 11:20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숀 레비 감독과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참석했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 팀은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해 키움 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투어를 시작할 때 (숀 레비 감독과 휴 잭맨에게) '도시를 갈 때마다 문화적인 중요한 경험이나 가고 싶었던 장소를 가보자'고 약속했다. 누군가 제안하면 나머지는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척돔 방문은 숀 레비 감독의 제안이었다며 "저는 야구 경기 룰도 모른다. 서프라이즈한 경험이었다. 고척돔은 훌륭한 경기장이더라. 스타디움에 들어가서 보니 몰입감이 있었다. 서울에서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라 생각했다. 제가 딱 야구 경기를 두 번 봤는데. 한 번이 미국, 한 번이 한국이다. 한국 경기가 더 재밌었다. 당당히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야구 선수들은 퍼포머이고 최고의 예술을 하는 이들이지 않나. 뉴욕 양키즈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강한 연기와 분위기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휴 잭맨은 "한국 관중들은 차원이 다르다. 어제 5000여명의 관중이 합창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며 감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제 애플워치가 '소음 수준이 너무 높다'고 하더라. 제 애플워치가 마지막으로 응답했던 건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였다"고 눙쳤다.
휴 잭맨은 "숀 감독은 도시락을 좋아한다. 어제 앞에 계신 분들이울버린처럼 젓가락을 세개 꽂아 드시더라. 한 커플은 스낵 박스를 먹는데 반찬처럼 들고 먹었다"는 일화를 알렸다.
숀 레비 감독은 "제가 깔끔하게 정리된 걸 좋아하는데 그걸 보고 '미국에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소개했다.
한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7월 24일 극장 개봉이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