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 당국 수장 "IPO 길 열어야, 자본시장 '진주목걸이' 같아"
2017-02-26 15:10
류스위 증감회 수장 26일 기자회견 "IPO 막힌 길 뚫어야"
높은 품질의 진주(상장사) 제대로 다뤄 좋은 '진주목걸이' 만들어야
높은 품질의 진주(상장사) 제대로 다뤄 좋은 '진주목걸이' 만들어야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 당국 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 개혁 추진 상황과 향후 방향을 밝혔다. 지난 1년간 중국 자본시장 개혁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진주목걸이'를 언급해 기업공개(IPO)의 필요성과 당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도 설명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주석이 26일 오전(현지시간) 국무원 신문판공실 판공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자본시장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류 주석은 지난 1년간 중국 자본시장 상황을 '온(穩·안정)', '엄(嚴·엄격한 관리)', '진(進·발전)' 의 세 단어로 요약했다.
지난 2015년 대 혼란을 겪은 중국 증시가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된 흐름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고 관련 정책·시장 운영, 개혁 등이 모두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의 건정성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 기준을 강화해 뛰어난 상장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등 시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도 언급했다. 단속 역량 강화로 시장 관리·감독에도 힘을 기울였다.
류 주석은 또, 시장화·법치화·국제화 개혁을 추진해 선진화된 개방형 자본시장 형성을 위한 기반을 닦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을 정비하고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를 새롭게 실시했으며 증권 관련 기관, 증권거래소가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 추진에 참여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인 IPO 활성화에 대해서는 "물량부담 가중 등 일정 정도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음은 인정하지만 IPO를 중단한다고 자본시장, 실물경제 발전과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시장의 원칙을 존중하고 따를 필요가 있다"고 IPO에 속도를 올릴 뜻을 재차 강조했다.
증감회는 IPO의 막힌 길을 뚫을 방법을 찾고 A주, 신삼판 등의 기능을 강화해 상장을 원하는 기업게 문을 열고 동시에 상장사의 실력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주석은 자본시장을 '진주목걸이'에 비유해 설명했다. 좋은 진주목걸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품질의 진주가 있어야 하고 이 진주를 제대로 꿰어줄 끈이 필수라고 말했다.
여기서 진주는 상장사를 가리키며 실력있는 상장사를 확보하고 확실한 개혁과 적절한 시장 운용으로 진주를 제대로 꿸 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목걸이는 착용이 쉽고 착용감이 좋아야하며 쉽게 끊어져서도 안된다며 여기서 필요한 것이 관리·감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