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등 블랙리스트·이대 비리 의혹 관련자들 재판 이번주 시작

2017-02-26 11:50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관련자들의 재판이 이번 주 줄줄이열린다.

26일 특검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청와대 교육문화체육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같은 날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혐의로 기소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재판을 연다.

김 전 학장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를 부정 입학시키고 학점을 부당하게 주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작년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이 교수 역시 최경희 전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의 출석과 과제물 점수 등을 부당하게 관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달 3일엔 최근 특검팀이 기소한 박채윤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씨는 '비선진료' 의혹에 연루된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자,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씨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4900만원 상당, 김진수 보건복지 비서관에게 1000만원 상당 등 총 5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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