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높아

2017-02-11 11:17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1일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3시께 특검보 회의를 통해 최 전 총장에 대한 재청구 여부를 결론내릴 전망이다. 재청구가 결정되면 이날 중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9일 최 전 총장을 재소환해 새벽까지 조사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다. 재청구가 결정되면 이번 특검 수사 중 첫 사례가 되는 것이다.

특검팀은 정 씨가 이대에서 비정상적 특혜를 누린 것은 최 전 총장의 지시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전 총장 측은 정 씨의 특혜 사실은 인정하지만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부탁을 받아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