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11년 전 노들길 살인사건 파헤친다…진범 찾을까
2017-02-24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가 네 번째 미제사건을 들고 찾아온다.
25일 밤 10시 30분 방송될 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에서는 미제로 남은 노들길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2006년 7월 4일 새벽 2시경, 서울 영등포구 노들길 옆 배수로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은 하루 전, 친구와 한강을 가기 위해 당산역에 왔다가 실종된 스물세 살의 김진희 씨.
하지만, 놀라운 건 시신의 모습만이 아니었다. 실종 당시, 피해자는 술을 마셨으나 시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 그 의미는 체내의 알코올이 분해될 때까지 그녀가 살아있었다는 것.
경찰은 처음 강도를 의심했으나 당산역 부근에서 발견된 유류품에는 현금과 카드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녀는 공무원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한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아 원한관계로 볼 만 한 인물도 주변에는 없었다
스물 셋 꽃다운 취업준비생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유인·납치·고문·살해의 방식을 모두 거친 이 사건의 범인은 과연 크리미널 마인드에나 나올법한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범은 아니었을까.
노들길 살인 사건처럼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는 전국의 미제사건은 약 4만 1000여 건. 그중에서도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라지면서 재조사되고 있는 미제 살인사건은 약 270여건에 이른다. 경찰은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방 경찰청마다 미제사건 전담팀을 꾸렸고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들을 꾸준히 해결해 오고 있지만 시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건 여전히 시민들의 제보나 꾸준한 관심뿐이다.
과연 우리는 이 시간의 벽을 넘어, 장기 미제사건들이 해결되는 모습을 더 지켜볼 수 있을까.
11년 전, 서울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들길 살인사건의 새로운 이야기는 ‘미제사건 전담반 – 끝까지 간다’ 4편 ‘그녀의 마지막 24시간 – 서울 노들길 살인사건’ 편 2017년 2월 25일 (토)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