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안희정, 탄핵 심판 불복 발언 실망스러워”
2017-02-23 10:51
안 지사는 전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안 지사에 대해 기대를 갖고 지켜봤지만 어제 발언은 구태정치로 옮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헌재 탄핵 심판에 대해 조건 없는 승복을 예나 아니오로 말할 수 없다는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지사의 발언은)반헌법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선의 발언으로 소위 친노와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자 황급히 말을 바꾸고 사과하더니 헌재 심판 결과까지 승복할 수 없다는 지경에 이른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헌정질서를 존중하고 과거 정치와 다른 신선한 사고를 보여줘야 한다”며 “안 지사는 스스로 노무현 정권의 허세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동업자라 표현할 정도였고 실제로 대통령 지시로 대북접촉을 했을 정도의 실세였다는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