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취임 “글로벌 성장사다리 된다”

2017-02-22 20:00
임원진 새롭게 구성…네이버 김상헌 전 대표 자리에, 윤영찬 부사장 이사로 합류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우리 3만 벤처기업의 글로벌 성장사다리가 되겠습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신임회장<사진>은 2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년 제22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세계 최고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안 회장은 글로벌 대기업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벤처기업이 글로벌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각오다.

안 회장은 “더 낮은 자세, 더 열린 마음으로 벤처기업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사다리 기반 마련은 물론 혁신기술의 공정경쟁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춰 협회도 △글로벌화 집중지원 △자생력 강화 △협업촉진 △정책개발 강화 등 세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글로벌 지원을 위해선, 글로벌 표준촉진과 진출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e-플랫폼 운영’ 등에 초점을 맞춘다.

안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벤처생태계 기반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전략과제별 세부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또 3명의 신임이사를 선임하는 등 협회를 함께 이끌어 갈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했다. 김철영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총 54명으로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신임이사로는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을 비롯해 김용범 이씨스 대표,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윤 신임이사의 경우, 수석부회장이던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의 사임으로 대신 합류하게 됐다.

한편 이날 안 회장 취임식 행사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 회장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경북대학교 정밀기계학과(석사)를 졸업했고, 삼성전자 기술총괄본부에 이어 럭스텍 최고기술경영자로 근무한 후, 2001년 크루셜텍를 창업해 대표로 재직 중이다. 회장 선임 직전에는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고, 2015년 발명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