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더 잦아질까' 일본, 활단층 추가 발견..."113곳 중점 관리"

2017-02-22 13:40
기존 관리 구역 97곳 외에 16곳 추가...지진 활동 확대 우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지진 활동 가능성이 높은 내륙형 활단층 16곳을 추가로 발견, 주요 활동 단층대 113곳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이하 본부)는 전날인 21일 내륙과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한 정기 조사를 통해 시마네 현 신지가시마 단층, 돗토리현 카노자 요시오카 단층 등 관동 지역과 추고쿠, 큐슈 등 내륙에서 16곳의 활단층과 활단층 범위를 추가 지정했다. 

그동안 본부는 △ 단층 길이가 20킬로미터 이상인 경우 △ 지형 특징 등을 고려해 활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 △ 단층 활동의 정도가 높은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주요 활성 단층 지대'로 지정하고 조사 및 평가를 해왔다.

본부 측에 따르면 지하 단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활단층과 활단층 주변에서의 활동도 역시 비교적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리하던 주요 활성 단층 지대는 97곳으로, 이번에 새로 추가되면서 집중 관리 대상이 113곳으로 급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구마모토 연쇄 강진과 12월 이바라키현 지진 이후 내륙 활단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당시 활단층의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도호쿠대학의 도다신지(遠田晋次) 교수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륙 활단층의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본부 측은 이번에 확정된 주요 활단층 113곳의 목록과 지도를 향후 공표하고, 장래 지진 발생 가능성과 지진 발생 확률 추정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