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규모 6.5 강진에 피해 속출...최소 15명 사망·100여 명 부상
2017-02-11 13:16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지진의 영향으로 주택과 학교 등 다수의 건물이 붕괴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활주로에 금이 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수리가오 북쪽 14㎞ 해저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185㎞ 떨어진 세부 등지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밤 사이 여진이 90여 차례나 계속돼 대피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일명 '불의 고리'로 통하는 환태평양지진대는 일본·동남아·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일컫는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