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국내 클라우드 총공세... 한국에 데이터센터 오픈

2017-02-21 14:29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순동 대표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코리아 라이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한국MS]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서울과 부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세를 본격화한다. 아마존웹서비스, IBM에 이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열며 아직은 미비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국MS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국내 데이터센터 리전 가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리전(Region)은 복수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다. 국내 애저 리전은 전 세계 38개, 아시아 13개 리전 중 하나다.

지난 1년동안 MS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했으며 애저를 사용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130% 증가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에 포춘 500대 기업 중 90% 이상, 전세계 대규모 은행 중 80% 이상, 금융기관의 70% 이상이 MS의 클라우드를 사용중에 있다. 특히 은행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보안과 규제준수성 등이 출중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한국MS 측은 설명했다.

이미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공식 오픈에 앞서 국내 400여개 기업이 한국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의 공장 생상 관리 및 예지 정비 솔루션을 개발·적용했고, 제주항공은 항공 전자 교범 시스템과 영업관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축했다. 서울 아산병원은 클라우드 상에서 의료데이터를 협업 플랫폼으로 구축해 향후 의료진단 체계를 마련할 준비를 갖췄다. 

최정훈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실장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스튜디오에게 클라우드는 필수”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시스템 엔지니어링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줄이고, 게임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출시 예정인 ‘불멸의 전사 II’의 글로벌 버전도 애저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MS는 안정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국내 애저 리전을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순동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이미 400여개의 고개사가 참여했고 80여개의 SI·컨설팅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석했다"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한해 매출을 2배, 파트너 수는 30%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나아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 데이터센터 오픈으로 국내 제조, 통신, 교통, 의료,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