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울·세종에 떨어진 ‘입주 폭탄’…시세하락으로 이어질까?
2017-02-20 11:00
서울 서대문 5천가구·세종 8천가구 등 입주물량 집중…황금 입지에 입주포기 등 가능성 낮아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과 세종을 중심으로 올 봄 이사철 입주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입주 폭탄’ 후폭풍으로 전셋값 하락에 따른 시세하락과 입주포기 등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5월 3개월간 서울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7204가구로 전년 동기(5864가구)와 비교해 2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입주물량 대부분이 서울 서대문구와 강서구, 영등포구 등 주로 서쪽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입주물량이 집중된 서대문구는 벌써부터 ‘입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미 e편한세상 신촌이 1차로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1148가구)’도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데다, 3월 e편한세상 신촌 2차 입주물량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e편한세상 신촌의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올 초 6억4000만원에서 현재 6억1000만원까지 내린 상태다.
그러나 서울 중심부 입지 단지여서 입주물량 증가에도 단기적인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6가구 입주에 그쳤던 세종도 입주물량이 8289가구까지 크게 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세종 내 입주물량은 ‘세종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2-2생활권(새롬동)에 집중된다.
4월 ‘더샵 힐스테이트(1694가구)’와 ‘메이저시티(2475가구)’, ‘캐슬파밀리에(1944가구)’에 이어 5월 ‘새뜸마을 금성백조 예미지(672가구)’까지 총 6785가구가 쏟아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2-2생활권의 경우 입주물량에 비례해 매매와 전월세 수요 등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세급락이나 입주포기 등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롬중학교 주변 B공인중개업소 직원은 “4월부터 2-2생활권에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릴 전망이어서 최근 대부분 단지의 매매가격이 2000~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며 “그러나 2-2생활권은 입지 등 주거환경이 우수해 입주포기 등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