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2017]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AI'서 활력 찾는다
2017-02-19 13:34
아주경제 한준호 · 박선미 기자 = 매년 2월말에서 3월초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오는 27일 개막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스마트폰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등 업계 관계자가 총집결하는 올해 'MWC 2017'에는 2200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해 약 10만명이 참관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 '5G' 패러다임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의 다음 요소로 지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 등의 신기술 전시가 대세를 이룬다.
AI의 경우 그동안 스피커에 국한됐던 음성비서가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돼 음성인식 기술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LG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이 선보일 신규 스마트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 2.0'의 확대를 계기로 스마트워치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MWC에 처음 참가하는 BMW가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등 커넥티드 카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MWC에서는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참신한 애플리케이션과 VR 등 주변기기를 들고 온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면서 "성장 정체가 여전한 IT업계가 올해는 AI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