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3> 이우(義烏) ‘일대일로’의 새로운 지레목

2017-02-23 17:00

아주경제 김태근 기자 =
 

중국 유럽 잇는 이신어우 화물철도.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이우(義烏)는 세계 최대의 일용소비품 도매시장으로 불린다. 이 곳에서는 50여만종의 일용잡화가 거래되고 매일 500여개의 신상품이 증가한다.

올해에 들어와서 2월 6일까지 이우가 발송한 국제 우편물과 전자상무소포가 벌써 5007만400건이나 되는데 그 중 3위권의 목적지 국가는 각기 미국, 러시아, 스페인이고 주요 상품은 액세서리 복장과 안경이다.

인구 수십만명에 불과한 가난한 현이던 이우가 중국 개혁개방의 물결 속에 세계 최대 일용잡화 교역시장으로 명성을 떨치며 지금은 200만명 인구의 도시로 부상했다. 현지 인구는 불과 74만명, 외지인구가 143만명 정도다.

◆ 한국인 1만여명 상주

이우는 신생 비즈니스 도시다. 초대 규모 국제 상업무역성(國際商貿城)과 기계장비 등을 취급하는 생산재시장을 비롯해 전체 영업 면적 550만㎡에 7만5000개의 점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일용잡화 시장은 100여만명의 직접 취업을 창출하고 일간 재정수입이 1000만 위안에 달한다.

상주 바이어만도 1만500여명, 연간 80만개의 컨테이너가 해외로 수출된다. 이우의 일용소상품 시장 커버 범위가 212개 국가와 지역으로 유엔 성원국 수량보다도 더 많다. 이우에 진출한 한국인도 약 1만명을 웃돈다고 한다.

한기정 이우 한인회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 회장은 1996년에 처음 중국에 진출해 몇년 간의 중국 시장 조사 후 1999년에 이우에 정착해 오늘날까지 한우물만 판 중국통 비즈니스맨이다.

그는 이우 일용소비품 도매시장을 무대로 의류 가방 스카프 등을 남미시장으로, 볼펜과 잡화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 회장은 "하지만 중국 소상품 수출 기지로 알려진 이우시가 중국의 내수 시장이 엄청나게 커짐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곳에 진출한 교민사회도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90%이상이 무역 에이전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최근에는 내수 진출을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우-유럽 간 정기 화물 열차의 개통으로 유럽시장 거래도 새로운 기회"라고 덧붙였다.

◆ ‘이신어우’ 소상품의 해외 수출 추진

[빠이두제공]


지난 1월 18일, 이우를 출발한 화물열차가 서유럽 끝 영국 런던에 도착하며 뉴 실크로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열차 개통으로 중국의 소상품 중심지인 이우와 글로벌 무역 및 금융 중심지인 런던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고 있다.

이번 열차 개통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의 핵심지역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가속화 되면서 중국과 유럽 간의 경제 협력도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이우시에 따르면, 영국행 화물열차 개통으로 이우는 8번째 국제 화물노선이 개통됨과 동시에 중국 도시 중 유럽 행 최다 열차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 말 기준, 이우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화물열차 누적 운행규모 137회이고 화물컨테이너 1만370개를 운송했다.

영국은 이우 소재업체의 유럽 수출국 중 최대 수출대상국이고 2016년 11월 기준, 이우의 영국 수출 규모는 5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증가했다.

또 영국 BBC에 따르면 전 세계 60%의 성탄 선물용 제품이 중국이우에서 제조되며 크리스마스 용품의 ‘진정한 메카’라고 밝혔다.

BBC는 중국은 이미 영국과 스페인 마드리드 등 14개 도시를 있는 철도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런던이 15번째 도시라며 앞으로 20개 유럽노선을 추가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유럽 노선을 운행한 화물 철도는 총 1702편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늘었다. 

이우~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유럽을 잇는 이른바 '이신어우' 열차의 개통은 아시아 최대 소상품 시장인 이우의 소상품 해외 수출의 길을 더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대일로의 주요 전략지로 만들었다.

저장의 수출 운수 방식은 과거에는 주요하게 해상운수를 기본으로 했으며 중아시아와 유럽은 이우 소상품 수출의 중요 목적지로 됐었다. 이신어우 정기화물 열차의 개통은 해상 운수 외에 소상품 수출의 ‘뉴 실크로드’를 개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이우 소상품 유럽 진출과 유럽제품 중국 진출의 통로

[빠이두 제공]


이우세관의 통계에 의하면, 중앙아시아 5개국 철도화물 수송 업무를 개통한 이래 최초의 매월 60개 컨테이너로부터 2014년에는 하반기에는 매월 500개의 컨테이너를 발송하며 733%성장을 실현했다.

2015년 이우는 대외 무역에서 줄곧 높은 성장을 실현하며 전성 대외 무역 성장의 중요엔진이 됐다. 정기화물열차를 개통해 2014년 1월부터 8월까지 기간 이우 소상품이 중아시아 5개국 수출액은 2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3.2배 성장했다.

이우 세관을 통해 유럽 연맹에 수출한 소상품은 114억2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9.6% 성장했다. 스페인은 이미 이우 소상품이 유럽동맹에 수출하는 최대 목적지로 됐다.

2014년에만도 총 13억5000만 위안에 달한다.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이우의 영국에 대한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5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우와 런던 간 1만2000km를 연결하는 국제 정기 화물 열차 운행으로 의류와 가방, 일용잡화가 주수송품목으로 되고 있다.

지난 2월 5일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720t의 밀을 적재한 정기화물열차가 중국-카자흐스탄(連云港) 물류접속운송기지에 도착했다.

중국을 통해 베트남까지 수출하는 밀의 산지가격은 같은 급 호주밀의 가격보타 t당 45달러가 더 싸고 호주 밀이 동남아까지 도착하는데 30일이 걸린다.

반면 일대일로 통로를 이용하는 경우, 카자흐스탄에서 동남아까지 20일여일 시일이 걸린다고 한다.

올해 카자흐스탄은 중국 간의 육로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50만t의 밀을 수출할 계획이다.

바클레이은행 수석 중국경제학자 창젠(常健)은 "향후 수년간 뉴 실크로드 연선 국가의 발전은 중국경제 경제성장을 안정화 시킴과 동시에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와 경제 전환에 적극적인 영향력을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