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차관, 대거 상환기 진입…개도국 상환 부담↑
2023-11-14 16:47
개도국, 中 차관 총 1461조원 달해
지난 10년간 중국이 개발도상국(개도국)들에 뿌려 댔던 막대한 규모의 '일대일로' 차관이 대거 상환기에 진입하면서 개도국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N이 미국 버지니아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의 에이드데이터 연구실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개도국들이 중국에 진 채무는 최소한 1조1000억 달러(약 14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상환기에 진입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까지 총 165개 국가에 차관을 제공한 가운데, 개도국들에 제공한 차관 중 55%가 상환기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고금리 및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개도국들의 차관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CNN은 짚었다.
에이드데이터 연구실 책임자인 브래드 파크스는 "이 차관들 중 많은 수는 (2013년 시작한 일대일로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대부분 5, 6, 7년의 상환 유예 기간이 붙어 있었고, 다시 (팬데믹 기간 중) 2년간의 상환 유예 기간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채무국들은 차관을 상환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얘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지난 10년간 중국은 공식적으로 세계 최대 채권국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이) 공식적인 세계 최대 채권 추심국이 되려는 전환점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