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P 13R’ 벤슨, 25G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동부 ‘단독 4위’

2017-02-16 21:13

[원주 동부 로드 벤슨의 골밑슛.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원주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33)이 2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KBL 역대 최다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이다.

벤슨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벤슨은 지난해 12월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이후 이날까지 2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2000-2001시즌 재키 존스의 22경기. 16년 만에 바뀐 신기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반을 44-47로 뒤진 동부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박빙의 승부. 동부는 윤호영이 외곽포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고,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진두지휘하며 접전을 펼쳤다.

동부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베테랑 가드 박지현의 활약이 빛났다. 결정적인 3점슛과 자유투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77-76,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자유투 4개 중 침착하게 3개를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역전을 시도했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정병국이 뼈아픈 실책을 저질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동부는 벤슨의 골밑 활약과 함께 윤호영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박지현과 김주성이 나란히 11점을 보태는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12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승부처 집중력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동부는 이날 울산 모비스가 최하위 부산 kt에 78-83으로 덜미가 잡히면서 단독 4위(22승19패)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1승19패로 5위로 내려앉았고, 창원 LG가 18승21패로 6위에 등극했다. 4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7위(18승22패)까지 떨어졌다.

kt는 리온 윌리엄스가 28점 16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하며 올 시즌 모비스전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11승2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