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진출’ 박성현 “올림픽까지 4년 안에 세계 1위 목표”
2017-02-16 16: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남달라’ 박성현(24)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목표도 새로 잡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성현의 다음 목적지는 세계랭킹 1위다.
박성현은 16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KEB하나은행과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박성현은 향후 2년간 KEB하나은행 로고를 모자 정면에 달고 경기에 나선다.
미국 올랜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날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성현은 “무대에 오르기 전 뒤에 서 있는데 떨리더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오늘은 정말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다. 데뷔를 앞두고 좋은 일을 맞게 돼 행복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의 메인스폰서 계약이 늦어졌다. 하지만 훈련에 큰 영향은 없었다. 박성현은 “조급할 필요 없이 훈련에 임했다. 성과도 좋았던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박성현은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첫 대회 목표는 15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박성현은 “데뷔전이 조금 늦어져 설레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며 “훈련 시간이 더 생기면서 훈련 성과를 잘 얻고 돌아와 기쁘다. 빨리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성현이 미국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쇼트게임이다. 특히 국내와 다른 미국 현지 환경의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박성현은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레슨도 받으며 중점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며 “한국과 미국 잔디가 굉장히 다르더라. 여러 골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잔디를 경험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당장 데뷔전 목표는 15위 이내로 겸손(?)하게 잡았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대세’답게 당당했다. 박성현은 “작년 올림픽을 보면서 꿈이 커졌다. 4년 남았는데, 4년 안에 세계랭킹 1위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월12일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까지 쉬지 않고 출전한다. 이후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