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희정, 민주당 경선 승리 어려울 것"

2017-02-14 19:0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4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라는 특강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그 당 대표를 하며 내부 사정들을 자세히 알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기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주에서 전북지역위원장 및 시군구의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도 "안 지사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상황에서 국민의당 지지자 가운데 25%가 안 지사를 지지한다"면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1차로 싸울 사람한테 힘을 몰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안 지사가 지면 그 사람들이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충청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4차 산업혁명을 미래부가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처들이 한곳에 모이는 등 부처 간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4차 산업혁명이야말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 미래부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부처들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