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이틀간 부분파업 진행

2017-02-13 15:50

금호타이어 CI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2~13일 이틀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광주와 곡성, 평택 총 3개 생산 공장에서 4개조가 2시간씩 총 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했지만, 현재 비조합원과 일반직 사원 등이 투입돼 생산 공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부분파업은 단체교섭 협상결렬에 있다. 현재까지 22차 단체교섭이 진행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사간 단체교섭 쟁점은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시행 세부사항 조율 등이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5.16% 정률 인상, 2015년 성과배분과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1%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간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부분파업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실적이 안 좋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노조도 잘 알고 있다. 집행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작년 말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2조9476억원, 11.7% 감소한 영업이익 1200억원, 순손실 6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1%에 불과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오는 14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간 단체교섭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