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통 큰 보상'…임직원 성과급 400% 추가 지급
2017-02-13 15:4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이 연말에 이어 연초부터 임직원들에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말 그대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지킨 셈이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이어 400%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는 GS칼텍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GS칼텍스 임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700%를 받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성과급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따른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200%를,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 바 있다.
산술적으로 다시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월 평균 임금이 약 832만원(실수령액 약 666만원)이다. 백번 양보해서 기본급이 200만원이라고 할지라도 1400만원이 한꺼번에 꽂히는 셈이다.
GS칼텍스 내부에서는 허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 지급이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조1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종전 기록인 2011년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뛰어넘었다. 2015년 영업이익 1조3055억원보다는 64.0% 증가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45.8% 증가한 1조41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GS칼텍스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모두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한 성과급으로 연봉의 50%를 지급했으며 연봉이 고정급여 80%와 변동급여 20%로 구성돼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 목표 실적을 달성한 데 따라 100%를 모두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