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2017-02-10 13:58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미중 관계를 뒷받침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무척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날 다양한 사안에 관해 논의했고 “시진핑 주석의 요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통화가 양국의 원만한 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금기를 깨고 차잉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 양국관계는 급격히 냉각되어 왔다.

또한 취임 전 트럼프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 모든 것은 재협상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환율이나 무역 등에서 입장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중국과의 외교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을 중화인민공화국을 일부로 간주하고 독립된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