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등 다목적댐 가뭄 우려 지속…국토부, 용수비축 강화키로

2017-02-09 11:00
올해 강수량, 예년 대비 48% 수준 불과해

2015년 지속되는 가뭄에 따라 고갈 우려를 낳은 충남 보령댐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지속 부족함에 따라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다목적댐 용수비축량을 강화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유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1193.3㎜로 예년 대비 95% 수준이며, 지난해 홍수기부터는 856㎜로 예년과 비교했을 때 92%에 그치는 상황이다.

또 올해 현재까지 강수량은 12.6㎜로 예년 대비 48% 수준에 불과해 가뭄에 따른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 8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2015년부터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올해도 가뭄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다만, 국토부는 보령댐 도수로 건설과 생활·공업용수 사용량 감량, 급수체계조정, 절수지원제 도입, 누수저감사업 등을 통해 댐을 ‘주의’ 단계 수준으로 관리 중이어서 2015년과 같은 고갈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이후 강수량은 계속 부족한 상태지만, 그간 선제적인 댐 운영 및 관리로 현재 다목적댐 저수량은 63억8000만㎥에 달해 예년의 111%, 지난해의 1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홍수기(6월 21일)까지 비가 오지 않는 최악의 기상학적 가뭄에 대비, 발전댐 연계 운영을 통해 다목적댐 용수 비축을 강화하고 있어 주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