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 OS 단 스마트워치… 10일 美서 첫 공개

2017-02-09 10:00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웨어 2.0(Android Wear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왼쪽부터 'LG 워치 스포츠' 2종과 'LG 워치 스타일' 3종[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  ‘LG 워치 스타일’을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영국·아랍에미리트·대만·러시아·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3월 중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한다.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Google Fit)’도 기본 탑재된다.

기존 음성 인식과 함께 스마트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해 사용성도 크게 높였다.

미리 저장된 주요 답변을 선택해 문자메시지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또 안드로이드 웨어 2.0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로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다. 또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알림 등 연동기능을 넘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 워치 스포츠는 최신 웨어러블 기술을 집약해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다.

LTE를 포함한 자체 통신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길 안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GPS칩을 내장했다.

1.38형 플라스틱 OLED(P-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앱을 찾거나 콘텐츠를 스크롤할 수 있는 회전식 사이드 버튼을 장착해 사용성도 높였다.

또 LG 워치 스타일은 두께가 10.79mm에 불과해 소매 있는 옷에도 무난하게 매치되며,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어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실버, 티타늄,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1.2형 P-OLED 디스플레이와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번 스마트워치 2종은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안드로이드 웨어 2.0’ 시대를 여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라며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