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사회성과연계채권 투자…취약계층 자립 지원
2017-02-08 16:47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에 투자한다.
예탁결제원은 KSD나눔재단을 통해 SIB 사업인 경기도 ‘해봄 프로젝트’에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SIB(Social Impact Bond) 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에 따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미리 약정한대로 투자원금과 성과를 보상해주는 프로젝트다.
예탁결제원은 총 투자금의 10%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지속가능경영재단 후원을 통해 간접 투자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사회공헌 철학에 기초해 종전 실시하던 일회성 단순 후원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지원을 위해 SIB 투자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14년 7월 이후 사회적금융연구회와 협조해 해외 SIB 투자, 국내외 사회적기업 투자사례, 사회적 가치 평가툴 등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연구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번 사업은 결과에 따라 성과를 차등 지급하는 구조로 돼있으며 취약계층 800명 가운데 160명(20%)이 자립에 성공(탈수급)할 경우, 투자금 전액과 약 14%의 성과금액을 받게 된다.
예탁결제원은 사업 결과 회수되는 금액을 전부 지방자치단체 주관 SIB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사회적기업 등에 투·융자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병래 사장은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 지원을 위해 SIB 투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의 방식을 다양화하고 유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