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수출 8000만 달러 달성 목표

2017-02-08 15:41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경남 함양군이 군단위 지자체 중 매년 최대 규모의 수출성과를 내어 주목받고 있다.

8일 함양군 2015년부터 2016년도 수출성과 분석 내용에 따르면 2014년 군 수출실적은 2640만 6000달러(한화 302억 4800여만원)였으나 2015년 6100만 달러(698억 7550만원)로 껑충 뛰었으며, 2016년엔 7006만 6000달러(802억 6060만원)를 기록했다.

2014년 수출실적도 상당한 성과지만, 군이 수출 1억불 달성 비전을 제시하고 2015년 수출 붐을 조성해 수출패러다임을 1차 신선농산물중심에서 가공식품 위주로 대전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실제 채소·과실·미곡·임산물 위주의 1차 농산물 수출액은 2014년 415만 달러에서 2016년 588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가공식품은 2225만 6000달러(2014년), 5506만 달러(2015), 6417만 9000달러(2016)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군이 기존 1차 농산물위주에서 글로벌 수출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산양삼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위주로 수출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가공식품 생산 참여 농가가 2년 새 3배 이상(2014년 7개 업체→2016년 23개)늘어난 점이 돋보인다.

2016년 수출실적 7000만 달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별로는 미국에 가장 많은 규모인 64%·4473만여달러 어치가 수출됐고, 유럽(19%·1350만 달러), 동남아(11%·759만 8000달러), 아시아(4%·281만 달러), 캐나다(2%·141만 달러) 순이었다.

또,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91.6%(6417만 9000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리산 청정고장에서 생산된 항노화 채소류(4.1%·286만달러)와 임산물(3.8%·265만 달러)도 적지만 꾸준히 해외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과실류(0.3%·23만 7000달러)와 미곡(0.2%·13만달러)은 미미한 실적을 냈다.

업체별로는 세계적인 음료 수출업체인 퓨어플러스를 비롯 함양농협, 천령식품, 지산식품, 마천농협 등이 주축이 되어 수출실적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이 같은 성과 배경에 대해 수출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2015년 수출촉진대회를 기점으로 수출진흥협의회 발족, 수출지원조례제정 등으로 수출 붐을 조성하면서 수출참여농가가 2년새 2배이상(2014년 951개소→2016년 1884개소)로 급증한 점을 꼽고 있다.

아울러 농산물수출전문업체 20개소 집중 육성, 수출인센티브 지원사업, 공격적 해외시장개척, 수출품목발굴 및 신시장개척 등 수출기반조성이 크게 확대된 점도 뺴놓을 수 없는 수출증대요인이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8000만 달러, 내년 9000만 달러,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둔 2019년에는 1억 달러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군은 '가공식품은 미국·신선식품은 동남아'라는 특정국가 의존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비롯해 수출다변화, 바이어 대응력 강화, 가공업체 경쟁력 제고, 관내농협의 규모화전문화 유도, 농가의식개선 및 수출시스템 정착 등의 과제를 적극 개선할 수 있는 세부추진계획을 세우고 군민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창호 군수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수출업체와 행정이 하나되어 발로 뛰며 노력한 끝에 수출대책수립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수출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문제점을 개선해 수출함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