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중고차..."3년 연속 SK엔카직영 판매왕 최초 도전"

2017-02-07 17:00
2년 연속 판매왕 등극한 공경택 SK엔카직영 오산동탄점 차량평가사

중고차 매매전문 SK엔카직영의 공경택 오산동탄점 차량평가사는 올해 SK엔카직영 최초로 3년 연속 판매왕에 도전한다.[사진제공=SK엔카직영]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항상 목표치를 높게 잡고 도달 하려다보니 어느덧 2년 연속 중고차 판매왕이 됐습니다. 올해는 SK엔카직영 최초로 3년 연속 판매왕 자리에 도전하겠습니다."

중고차 매매전문 SK엔카직영의 공경택(29) 오산동탄점 차량평가사는 올해도 중고차 판매왕에 도전한다. 도전이 성공하게 된다면 그는 2000년 출범한 SK엔카직영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차량평가사가 된다.

공 차량평가사는 단정한 외모와 신뢰감 주는 말투를 비롯해 특유의 성실함으로 회사 내에서 중고차 판매 고수로 통한다. 입사 5년 만인 2015년 처음으로 중고차 판매왕에 올랐고, 지난해는 총 699대를 팔아 최고 자리를 지켰다. 하루에 2대 꼴로 꾸준히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는 실적이다. 판매하는 차량이 많다보니 보통 1명씩 연결되는 중고차 매입직원이 공 차량평가사에게는 2명이 배정된다.

공 차량평가사는 중고차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 높은 목표 설정을 꼽았다. 그는 “항상 목표치를 높게 두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게 판매왕 비결 중 하나”라며 “작년 판매목표는 700대였는데, 1대 모자란 699대를 팔았다. 올해 판매 목표는 750대로 높게 잡았는데 그렇다면 749대를 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SK엔카직영 중고차 판매왕에 등극한 공경택 오산동탄점 차량평가사가 중고차 매물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엔카직영]


공 차량평가사는 3년 연속 판매왕 목표는 개인의 영광 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회사는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작으나마 기여하고 싶다”면서 “SK엔카직영이라는 중고차 대표 브랜드에 걸맞은 차량평가사가 되도록 심기일전 하겠다”고 전했다.

공 차량평가사는 어렸을 적부터 자동차를 좋아했으며 대학도 자동차학과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웠다. 그는 “신차 판매는 한 가지 브랜드에 국한돼 있지만 중고차 판매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망라하고, 세단과 SUV를 넘나드는 등 모든 브랜드와 차종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이끌려 직업으로 삼게 됐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찾았을 때 발휘되는 시너지는 실적으로 연결됐다. 입사후 지난달까지 공 차량평가사가 판매한 중고차 총 대수는 3500대에 달한다.

중고차를 사려는 고객을 직접 만나는 영업의 최전방에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도 필수다. 공 차량평가사는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감기라도 걸리면 고객과 상담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며 “건강관리를 위해 금연을 하고 퇴근 후 꾸준히 조깅을하며 주말마다 축구경기에 참여해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지사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고차는 신차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 이에 구입 후 수리가 필요한 부분까지도 먼저 안내하고 있다. 공 차량평가사는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돈이 들어가는 차량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사고 이력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며,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교체여부와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가감 없이 공개한다”고 말했다.
 

SK엔카직영의 공경택 오산동탄점 차량평가사가 고객과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엔카직영]


그에게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들은 차 구입 후 수리비용까지 미리 파악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서비스로 인한 고객 불만 건수가 단 한건도 없는 그에게 붙은 별명이 ‘공자’다.

실제 공 차량평가사의 솔직한 상담에 마음을 들어한 40대 남성 고객은 3년 전 첫 구매 후 10번 이상 다시 그를 찾았다. 해당 고객은 가족을 비롯해 친척, 지인들의 차량을 바꿀 때마다 그를 찾아 매년 5~6대 이상 차를 구입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공 차량평가사는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거나 마냥 상냥한 성격이 아니라 중고차를 판매하는 데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려는 마음가짐 덕분에 단골손님도 생기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20대이지만, 올해 입사 7년차로 중고차 판매 ‘베테랑’ 수준인 공 차량평가사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 올해의 또 다른 목표다. 그는 “SK엔카직영에서는 1~2년차 신입 차량평가사 중에 뛰어난 성적을 보인 사원들에게 매년 말 ‘슈퍼루키상’을 준다”며 “저의 멘티들이 그 상의 주인공이 돼 일에 대한 자부신과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