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화재…환풍시설까지 끈 관리업체
2017-02-06 22:15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에서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와 연기를 배출하는 '급배기 팬'을 꺼놓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6일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업체 직원들이 작동 정지시킨 방재시설은 경보기, 스프링클러, 유도등과 연기를 배출하면서 공기를 공급하는 급배기 팬, 방화 셔터도 포함됐다.
이번 사고에서 유독성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연기배출 시설만 켜놨어도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관리업체가 소방시설을 조작한 구체적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 소방시설 조작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또 소방 상황보고서에 불이 나고 20여 분이 지난 뒤에야 대피방송이 이뤄졌다고 기록된 만큼 관리업체 측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메타폴리스는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 동(1266세대)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