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 수출 44만 달러…전년보다 4배 뛰어

2017-02-02 16:50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약 5억원)로 전년 10만1000달러보다 300%이상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김치 수출액도 7890만 달러(약 911억원)로 전년의 7354만6천 달러보다 7.3% 증가했다. 전년 대비 김치 수출액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 외에 미국(17.0%), 대만(8.3%), 일본(5.7%)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이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2015년 11월부터 자국의 김치 수입위생 기준을 개정해 한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이 쉬워졌기 때문"이라며 "그간 중국 정부의 엄격한 김치류 수입위생 기준 때문에 한국 김치의 수출이 매우 어려웠으나 우리 정부가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 특성을 감안한 기준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요청한 결과, 중국 측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김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향후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김치 개발과 현지 소비 추세와 부합하는 간편식(HMR) 김치요리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관계 부처와 산업계, 학계 등이 힘을 합쳐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성 조사 및 상품 발굴, 기술 개발, 수출 마케팅 지원 등 다각적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