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대정부질문 불출석“'대통령 권한대행' 역할 수행하는 점 고려돼야”

2017-02-02 14:4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국회에 대정부질문 불출석을 통보하며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에서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국무총리의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할 것임을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ㆍ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회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마땅히 고려돼야 한다”며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며, 어려운 시기에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4일과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1일 등 총 5일에 걸쳐 국무총리의 출석을 요청했다”며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