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도 반기문 대선불출마 관심…"국내 기반세력 약해"
2017-02-02 07:45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한국 언론을 인용해 비중있게 다뤘다.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 "친동생의 부패가 드러나며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검찰이 250만 달러의 뇌물 공여혐의를 받는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을 체포해 넘겨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봉황위성TV는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배경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리웨이 봉황TV 평론원은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자신의 기반 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유엔에서 장기 근무하면서 국내 인맥이 부족하다며 여기에 지지율 하락, 친동생의 부패까지 겹치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 평론원은 반 전 총장이 향후 국제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관영 CCTV도 이날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긴급 뉴스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향후 대선 정국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