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문재인 대세론 굳히나?유승민ㆍ황교안 부상?보수층 결집 방향ㆍ정도가 관건
2017-02-01 16:15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이끌어냈고 빠르면 4-5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현재까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전 대표다. 지난 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1위를 달렸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이후 촛불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급상승해 지난 해 말부터 문재인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정도의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등 범여권으로선 반기문 전 총장이 사실상 유일한 카드였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이 있기 전까지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총장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달 귀국 후부터 부적절한 언행을 연발하며 계속 구설에 올랐고 이는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게 됐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문재인 전 대표로선 가장 강력한 경쟁자 하나가 없어졌으니 앞으로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장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하나가 사라져 위기를 느낀 보수층들이 더욱 결집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앞으로 보수층들이 어느 보수진영 후보로 결집할 것이냐는 것.
현재 유력 범여권 후보로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있지만 더 큰 변수는 황교안 권한대행이다. 현재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10% 정도로 보수진영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황교안 권한대행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보수층 유권자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통령 당선은 사실상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 중도ㆍ진보층 유권자들을 더욱 결집시켜 문재인 대세론을 더욱 확신시킬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