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 화재현장 굴착기 의인에 ‘LG 의인상’수여
2017-02-01 11: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들을 구조한 안주용(46)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일 밝혔다.
화재 당일 학교 근처 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 씨는 학교 건물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학생들이 난간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바로 자신의 굴착기를 몰아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안 씨는 먼저 잠겨 있던 운동장 철문을 굴착기로 밀어 부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도왔다.
안 씨는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자신의 건강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구조 작업 후 홀연히 사라졌지만, 소방 당국이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안 씨를 유공자로 추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34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