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한철 후임 임명하면 처음부터 다시 심리…민심과 거리 있어"

2017-01-31 09:5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오늘 공개하는데 여러 차례 완전 폐기 못 한다면 차기 정부에 넘기라고 했는데 굳이 계속 절차 밟는 이유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정치권 일각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임 지명·임명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경솔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소장이) 탄핵 국면에서 중심을 잡았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한 마지막 행보였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후임 헌재소장을 임명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심리를 시작해야 한다. 조속히 탄핵국면을 마무리하기 바라는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충실히 재판해온 박 소장의 의견이 나머지 분들에게 전달돼 이후 충실히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을 향해 "이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며 "후임자를 임명하더라도 국회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다. 쓸데없는 갈등을 만들지 말길 충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