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의 설 연휴, '민심 청취' VS '정국 구상'
2017-01-27 09:0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민심청취에 나서거나, 연휴 직후 본격적으로 치러질 대권 경쟁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비'를 택했다. 문 전 대표는 연휴 중 부산 영도의 모친 자택을 방문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외일정을 잡지 않았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차분히 대선에 대한 생각을 점검하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같은 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별다른 대외 행보 없이, 연휴 기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책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 '성남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서울 광화문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정부종합청사 앞 노동자 장기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광화문에서 치러지는 세월호 유가족 합동 차례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제3지대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 또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의 연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 연휴 직후부터 대권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