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D-1, 차기 대선 지지율 살펴보니…‘1강(문재인)-4중(황교안·안희정·이재명·안철수)’

2017-03-09 17:14
[리얼미터] 문재인 36.1% > 황교안 14.2% > 안희정 12.9% > 이재명 10.5% > 안철수 9.9%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정을 하루 앞둔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다만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4중 체제를 형성했고, 나머지 주자들은 다약 구도를 이뤘다.

◆문재인 지지율 30%대 중반…확장성 과제

이날 ‘리얼미터’의 3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6.1%로, 중위권 후보를 세 배 이상 앞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전 대표는 △서울(37.9%→32.8%) △대전·충청·세종(36.2%→31.8%) △경기·인천(42.9%→41.0%) △40대(48.2%→45.5%) △30대(51.6%→49.5%) △진보층(54.0%→51.3%) △중도층(9.0%→37.0%)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21.1%→29.4%) △부산·경남·울산(34.1%→38.5%) △광주·전라(35.8%→38.6%) △20대(41.8%→44.8%) △바른정당 지지층(4.3%→6.1%) △무당층(10.3%→11.4%) △보수층(15.0%→16.5%) 등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에는 황 권한대행(14.2%)을 시작으로, 안 지사(12.9%), 이 시장(10.5%), 안 전 대표(9.9%) 등이 포진했다. 지난주 대비 황 권한대행은 0.7%포인트, 안 전 대표는 0.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안 지사는 0.3%포인트, 이 시장은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전인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독주 속 중하위권 싸움 치열

하위권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3.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2%),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2.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9%), 남경필 경기도지사 (1.6%) 순으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4.0%였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3월 첫째 주 주간집계 57.9%에서 3월 둘째 주 주중집계 59.5%로,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 주자는 22.8%에서 22.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3.7%에서 11.8%로, 1.9%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8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3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5%), 무선(75%)·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6%(총통화 2만121명)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의 3월 둘째 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