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이후에도 물가 관리
2017-01-26 09:57
계란·배추·무 가격 안정세로 돌아서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이 지나서도 당분간 물가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26일 '정부서울청사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설 민생안정 대책 중 하나인 성수품 특별공급은 24일 기준 당초 계획을 넘어선 107% 수준이 방출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특히 가격이 올랐던 배추·무 등 채소 가격이 정부 보유 물량 집중 방출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귀 현상을 빚었던 계란도 최근 수입물량이 유통되고 국내비축물량 공급 확대로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수산물 공급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차례상이 올라가는 조기(부세)의 경우 방출을 확대해도 생산이 크게 감소한 탓에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설 이후에도 채소, 계란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수급·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생활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증가하는 수출 흐름이 이번 달에도 이어지면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가속화 등이 수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구조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