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CT 수출 직전년비 6% 감소…휴대폰 부진 탓
2017-01-25 14:42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휴대폰의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지난해 수출이 직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6년 ICT 수출은 전년보다 6% 감소한 1625억 달러, 수입은 1.8% 감소한 897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622억3000 달러로 직전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공급과잉으로 7.4%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하반기들어 단기상승 및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11월 이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연간 기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화질, 곡면 등 프리미엄 모니터과 SSD 등의 수출 호조로 6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전체 18.5% 대폭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 등으로 수출 하락세, 하반기 전략폰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향 휴대폰 부분품(49.4억 달러, 13.7%↑), 반도체(45.7억 달러, 59.3%↑), 디스플레이(26.5억 달러, 115.5%↑) 등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211.3억 달러, 14.7%↓), 반도체(396.3억 달러, 2.3%↓), 휴대폰(90.2억 달러, 23.2%↓)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7년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예상되지만 3D 낸드, AI탑재폰 등 기술력 우위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