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견조한 실적… 올해 판매량 증대 이끌 것
2017-01-25 14:01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25일 현대제철은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연결기준 매출액이 16조6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445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비용의 감소로 12.8% 증가한 83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철강경기의 불황에도 고부가제품의 판매량 증대와 종속회사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했다"며 "최적화된 조업 패턴과 설비효율화를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 등도 경영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주요 경영 활동으로 초고장력강판 및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꼽았다. 또한 당진 No.2CGL의 조기 상업생산을 통해 초고장력강판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 등을 제시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순천 냉연공장 No.3CGL이 2018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토목공사 단계에 있으며, 해외 SSC의 경우 지난해 완료한 멕시코법인과 중국 천진법인 투자에 이어 올해 2분기엔 중국 중경법인의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예산 2공장과 중국 천진법인에 핫스탬핑 생산설비를 추가 설치해 차량경량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1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까지 낮췄고, 그 결과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기업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영업계획에 대해서는 판매량의 소폭 증가를 전망했다.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신규시장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각각 4.3%와 2.9%의 매출량 증대를 계획하는 등 지난해 대비 약 70만톤(3.4%) 증가한 2130만톤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원재료 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3세대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지능형 생산체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해 기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