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남성, 10명 중 1명 꼴로 대출 연체 경험

2017-01-24 15:02
20대~40대까지 연체경험자 수 지속 증가
1인당 평균 연체경험 건수 1~3건…40대 3.47건으로 가장 많아

연체경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 [자료제공=한국신용정보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40~50대 남성 가운데 10명 중 1명이 대출을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정보원이 24일 공개한 '금융소비자의 신용거래 현황과 연체 및 변제 특성 비교'를 보면 타 연령대 대비 40대의 연체경험 비중이 27.7%로 가장 높으며 50대가 25.4%, 30대가 21.4%, 20대가 10.9%, 60대가 10.2%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연체 전수 데이터(2013년 1월~2016년 9월, 45개월)를 이용했다. 연체경험자는 분석대상 기간 내에 신용정보원에 1건 이상의 연체 정보가 등록돼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성의 연체경험 비중이 61.2%로 여성의 38.8%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부터 40대까지 연체경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나 50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은퇴연령대인 60대에 급격하게 감소했다. 2016년 통계청 추계인구 대비 연체경험자 비중을 비교하면, 40~50대의 경우 약 10명 중 1명 꼴(40대 9.9%, 59대 9.5%)로 연체경험을 하다가 60대 이후(60대 6.1%, 70대 3.4%) 부터는 연체 경험자의 비중이 낮아졌다.
 

연령대별 1인당 평균 연체경험 건수 [사진제공=한국신용정보원]


연체경험자의 연령대별 1인당 평균 연체경험 건수는 1~3건 내외로 40대가 3.47건으로 가장 많으며 30~60대는 평균 3건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 1건당 평균 연체금액은 1949만원으로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다가 80대 이후부터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령대별 연체 1건당 평균 연체금액 [자료제공=한국신용정보원]



연체경험자의 연체경험 건수는 전 연령대에서 카드사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국내은행, 저축은행, 할부금융사, 회원조합,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의 순이었다. 연체경험자 수 역시 전 연령대에서 카드사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국내은행, 할부 금융사, 저축은행, 회원조합, 생명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연체 1건당 평균 연체금액은 국내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할부금융사, 저축은행 등에서 70~80대 연령대의 연체금액이 높았다. 70대의 경우 국내은행에서 연체금액이 평균 2억2942만원, 80대는 1억7920만원이었다. 

국내은행과 저축은행의 연령대별 연체금액이 특히 높은 수준이며 카드사의 평균 연체금액은 전 연령대에서 타 금융업권 대비 가장 작은 규모였다. 이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이 소액 대출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