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경계감에 2060선 마감

2017-01-20 15:59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코스피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206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35%) 내린 2065.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7.25포인트(0.35%) 내린 2065.54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 흐름을 보인 끝에 하루만에 2070선을 내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간밤에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8%)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도 동반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4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5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3조9811억원, 거래량은 3억868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2.11%)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의약품(0.69%), 운수창고(0.75%)가 올랐다. 화학(-0.91%), 철강·금속(-1.56%), 의료정밀(-2.07%), 건설업(-1.03%), 증권(-0.9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75%)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NAVER(-2.00%), POSCO(-1.80%), 삼성물산(-1.61%), LG화학(-3.51%)의 하락 폭도 컸다. 반면 현대차(0.66%), 현대모비스(0.54%), 아모레퍼시픽(2.57%)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65%) 내린 622.12에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