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설 선물] 김영란법·불황에 실속있는 중저가 설 선물 인기
2017-01-18 09:16
아주경제 조현미·이규진·김온유 기자= 식품·주류·화장품 업계는 김영란법과 장기 불황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속 있는 중저가 선물을 선보였다. 식품업계는 풍성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5만원 이하의 복합형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주류업체는 수제 청주 등 국내 상품을 내세웠고 화장품업체는 알찬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실속형 세트를 내놨다.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겨냥해 실용적인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춰 ‘2만원~4만원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해 설에도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최대 장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설 대비 물량을 8% 수준 늘린 총 250여종, 736만 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선물세트 베스트셀러인 ‘스팸’을 중심으로 ‘백설 고급유’, ‘비비고 토종김’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스팸’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보다 33% 이상 물량을 늘려 설 명절 역대 최고인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선물세트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3만원대 중가 세트를 주력으로, 2만원대에서 최대 7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홍삼톤마일드'도 추천 제품이다. 액상 파우치인 '홍삼톤마일드’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작약, 참당귀, 황기, 천궁 등 식물성 원료를 담아 가격 대비 풍부한 용량이 특징이다. 맛이 부드러워 홍삼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일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델몬트 주스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국내 1등 주스 브랜드 ‘델몬트’ 제품 중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제품 위주로 구성해 만족도를 높였다. 실속있는 소비성향 반영해 1만원부터 1만4000원 사이의 가격대로 구성한 총 6종의 중저가 세트로 출시됐다.
델몬트 트루주스 과일듬뿍 선물세트는 건강한 주스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설탕과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제주감귤만을 사용해 제대로 된 감귤주스의 맛을 낸 ‘제주감귤듬뿍 3본입 세트’와 다양하게 프리미엄 주스를 즐길 수 있는 ‘오렌지듬뿍·자몽듬뿍·제주감귤듬뿍 3본입 세트’ 등 2종이다.
오뚜기는 2017년 설을 맞아 1만원에서 5만원대에 이르는 실속형 설날 선물세트 56종을 선보였다. 이번 선물 세트는 실용성 높은 ‘특선 선물세트’, 고급 참깨 100%로 만든 ‘참기름 선물세트’, 햄에 합성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은 ‘오뚜기햄 선물세트’, 남태평양 바다의 참치로 만든 ‘참치 선물세트’, 8번 숙성시켜 손으로 늘여만든 ‘오뚜기 수연소면 선물세트’, 건강함을 전하는 ‘홍삼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설에는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참치죽 등 다양한 오뚜기죽으로 구성한 ‘오뚜기죽 선물세트'와 국내 최초 벼 가공기술로 가바 함량이 약 10배 높은 ‘가바백미 선물세트’ 도 마련했다.
동원F&B는 가성비 높은 동원선물세트 200여종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설선물세트 전체 물량 중 판매가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해 약 10% 이상 늘렸다. 판매량이 많은 참치세트와 복합세트의 물량을 각각 16%, 20%씩 늘렸다.
동원F&B는 또 참치캔, 캔햄, 식용유를 중심으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복합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인기상품인 ‘양반김선물세트’와 연어캔, 골뱅이캔 등을 담은 이색선물세트, ‘동원 건강참치 명작 100호’ 등 고급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주류는 73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백화수복'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을 담았다. 현재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쌀을 100% 원료로 사용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또 롯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효모를 이용해 깊은 향과 맛을 강화했다. 제품 용량은 700㎖, 1ℓ, 1.8ℓ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000원, 1.8ℓ 1만1000원이다.
이 밖에도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고품질의 쌀을 52%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제조한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 공정이 수작업이기 때문에 한정 수량 생산된다.
오비맥주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대표맥주 ‘카스후레쉬’ 캔제품으로 구성된 기념세트를 출시했다. 오비맥주가 설 연휴를 전후해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카스 설 세트’는 카스후레쉬 355ml용량의 캔 제품 12개와 전용잔 1개 및 같은 용량의 캔 제품 12개와 앞치마로 구성된 두 가지 종류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전용잔과 앞치마에 △새로운 시작 △부지런함 △희망 등을 상징하는 닭의 이미지와 새해 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담았다.
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위스키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골드블루 20 서미트’로 구성됐다. 각 세트 모두 위스키 450ml짜리 한 병이 들어있으며, 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고급 하드케이스로 포장했다.
골든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으로 만들어져 높은 품질을 자랑하고 위스키 병을 보석 커팅기법으로 제작해 원액의 은은한 오크향과 깊은 풍미를 살려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도수는 36.5도의 저도수로 위스키 애호가부터 초보자까지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아모레퍼시픽은 설을 맞아 행복과 건강, 희망을 기원하는 '복(福)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복 에디션은 지난 한해 한국과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자양윤모 탈모방지'와 '함빛 극손상케어' 라인의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구성됐다.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는 사포닌을 10배 강화시킨 고려인삼을 사용해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가꿔준다. 함빛 극손상케어 샴푸는 제주 발효동백오일이 손상된 모발을 부드럽고 윤기나게 해준다. 동양화가 이소영 작가와 협업한 그림을 사용해 감사의 마음을 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이 설을 앞두고 내놓은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와 '프리미엄 티모음 세트'도 설 선물로 추천했다.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는 젊은층에 가장 인기 있는 블렌디드 티로 구성했다. 가격은 1만7000~3만원이다. 순수 허브차로 구성된 프리미엄 티모음 세트는 고급스러운 틴캔 소포장을 사용해 잎차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해준다. 고급스러운 목함 상자로 품격을 더했다. 가격은 12만원이다.
LG생활건강은 정유년 설 선물로 한방화장품 후에서 명절을 맞아 출시한 '천기단 왕후세트'를 추천했다. 밸런서부터 에센스, 로션, 아이크림, 크림에 이르는 모든 기초 제품과 색조 제품인 에센스 쿠션과 베이스가 들어있다. 가격은 68만원대. LG생활건강은 "천기단 왕후세트는 최고급 한방 스페셜 세트로, 귀한 분께 최고의 예우와 존경을 담아 바치는 선물세트"라며 "기초부터 색조까지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선물은 '무한상사세트'를 추천했다. 지난해 추석 처음 선보인 이 세트는 부장샴푸·차장컨디셔너·대리바디워시 등 위트있는 패키지로 구성돼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다. 무한도전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설에는 기존 세트에 사원펌핑치약과 인턴칫솔로 구성된 실속형 치약칫솔 세트를 추가해 사회초년생인 젊은 소비자가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했다. 무한상사세트는 3만9900원대, 무한상사치약칫솔세트는 1만900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