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소개팅 '나는 절로'…40대 특집서 10쌍 중 4쌍 성사

2024-10-07 10:15

지난 8월 10일 '나는 절로, 낙산사' 참가자들이 강원 양양군 소재 낙산사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혼 남녀가 템플스테이를 하며 자신의 짝을 찾는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40대 특집 결과 10쌍 중 4쌍이 성사됐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는 참가 신청자 남성 140명, 여성 235명 중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힌 남녀 각 10명이 참가했고, 이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됐고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했다.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만찬으로 준비했고 절밥으로는 파스타까지 제공했다.

첫날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이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특집은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명장 정관 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