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 오픈 한달만에 500만명 다녀가…첫해 매출 6000억 돌파 예고
2017-01-17 09:36
대구시 인구 전체 2배 수준 방문 …절반 가까이 외지서 온 원정객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구 신세계백화점(총괄사장 정유경, 이하 대구 신세계)이 오픈 한달 만에 대구시 인구의 두 배 가량인 5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성공리에 안착하고 있다.
17일 대구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픈 이후 주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며 한달새 5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3만㎡(3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을 지향한다.
대구 신세계는 또한 당초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이 없이 현재까지 5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조용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교통대란이 없는 이유는 신세계 측이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개점 후 한 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의 절반에 가까운 고객들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분석된 점도 특징이다.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 김해국제공항, 전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선다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대구 신세계는 이처럼 다양한 지역 고객들의 방문을 원동력 삼아, 오픈 1년차 매출이 6000억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이란 기대다. 실제 오픈 3일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주말 매출은 하루 40억을 웃돌며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는 야심 차게 선보인 차별화 테넌트 시설과 수준 높은 문화홀 공연이 집객에 한몫을 한다고 평가한다.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 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만 1만명이 넘는 고객들로 붐비는 등 하루 5~6000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또 가족들의 놀이터로 선보인 야외 테마파크 ‘주라지’ 역시 일평균 7~8000명이 오가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파크,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 아이들의 장난감 천국 토이킹덤, 극장,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장르별 전문점 역시 연일 인산인해다.
여기다 상반기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디올, 생로랑, 불가리, 티파니 등 명품매장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개점 1년만에 지역 1등 점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다.
김봉수 대구 신세계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와 압도적인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품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도 방문하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