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종국엔 정당과 함께할 것…설 이후 입당 가닥"

2017-01-16 23:2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력한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6일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상남도 김해에서 자신과 동행 취재에 나선 기자들과 '치맥(치킨과 맥주)'를 함께 한 반 전 총장은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면서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멀쩡했으면 들어가서 경쟁도 하고 했을텐데 둘로 쪼개지고 해서 (그럴 상황이 못됐다)”라고도 말했다. 

현안에 대한 비전과 정책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설 이후 정책 면으로도 좀 더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오는 25일 관훈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교체’라는 구호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교체는 지금의 체제를 바꾸는 일"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문재인이 되도 뭐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 개정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고, 양원제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