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팽목항 찾아 견딜 수 없이 맘 아프다!"

2017-01-14 22:24

[사진제공=성남시청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 수습자 가족들과 만난 뒤 '견딜 수 없이 맘이 아프다'며 울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팽목항의 바람은 너무나도 차가웠다. 얼굴에 스치는 눈발은 그 무엇보다 거칠고 날카로웠다”면서 “하물며 이보다 차디찬 저 겨울바다는 얼마나 춥고 괴로울까? 그곳에는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시장은 또 “천일이 지나며 무뎌진 줄 알았던 아픔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고스란히 터져나왔다”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수백번 수천번 말해도 미안함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위로했다.

특히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 9명을 찾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2의 세월호가 생기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인양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는 팽목항에서 천일동안 아파하는 가족이 없도록 하겠다”며, “생명이 법 보다 돈 보다 소중한 나라,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