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유물도 가짜", 중국 시안 짝퉁 진시황릉 병마용 40개 박살
2017-01-14 17:2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짝퉁천국의 오명을 갖고 있는 중국 유명 관광지에 '짝퉁' 유적지, 유물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세계 8대 기적'으로 불리는 진시황릉과 병마용(兵馬俑)으로 유명한 중국 시안(西安)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 신문신보(新聞晨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산시(陝西)성 시안시 당국이 '쑤위안(溯源) 진시황릉'으로 알려진 가짜 진시황릉에서 가짜 병마용 40여개를 박살내고 다시는 관광객을 들일 수 없도록 조치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1995년 등장한 가짜 관광지는 실제 진시황릉에서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600여㎡의 전시장에 짝퉁 병마용을 진열하고 관광객을 속여 돈을 벌어왔다. 짝퉁 병마용은 가공이 거칠고 조잡해 자세히 보면 누구나 쉽게 가짜임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시안시 당국의 단속을 이끈 것은 네티즌이었다. 시안에서의 불편한 관광경험을 인터넷에 올려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산 것. 이에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