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첫날, 스모그에 항공기 취소속출
2017-01-01 12:1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17년 새해 첫날 중국을 맞은 것은 극심한 스모그였다. 1일 중국에는 지독한 스모그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두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공항은 전날 저녁무렵부터 항공편 취소가 시작돼 지난달 31일 오후 9시까지 103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서우두공항측은 올해 원단(元旦) 연휴(12월 31∼1월 2일) 기간 서우두공항을 통해 들고나는 여행객 수는 67만명에 이르고, 이들을 실어나를 항공편은 하루 1527편씩 모두 4581편이라고 확인했다.
허베이(河北)성 성도인 스자좡(石家莊)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5시 현재 71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28편이 지연됐다. 또 톈진(天津)공항에서도 전날 오후 8시30분 현재 106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1일 현재 허베이 스자좡, 랑팡(廊坊),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등 총 24개 도시에 최고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베이징(北京), 톈진 등 21개 도시에는그 다음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 중이다. 또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산시(山西)성 진중(晋中) 등 16개 도시는 그 아래 등급인 황색 경보가 계속되면서 스모그에 대비하기 위해 1∼3급 수준의 스모그 경보를 발령한 도시가 6개 성(省)에 걸쳐 총 60여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은 1일 오전 10시 현재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440 ㎍/㎥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인 24시간 평균 25㎍/㎥의 17배를 넘는 것이다.